나비들은 마지막 춤을 추기 시작했어요

The butterflies began to 'last dance'

생명의 시작과 끝, 순환과 진화를 노래한다. 한 마리 나비의 마지막 춤처럼 아름답고 덧없는 삶의 순간은, 결국 또 다른 생명의 씨앗이 되어 우주로 퍼져나간다.우주를 물리적 공간이 아닌, 감정과 사유의 내면으로 확장하며, 가야금 하나로 담담하게, 그러나 깊이 있게 풀어내는 무대는 우리가 잊고 있던 생명의 본질과 마주하게 한다.고요하고도 찬란한 이 여정은, 듣는 이의 마음에 다시 ‘춤추는 나비’를 불러올지도 모른다.

노래/가야금_ 박순아

Vocal/Gayageum_ Park Soona

셋리스트 

생명의 꽃

모든 생명, 우주는 점에서 시작했다. 불화 ‘만다라’ 속에서 발견한 ‘생명의 꽃’ 문양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곡. 하나의 세포가 규칙적인 흐름을 따라 퍼져나가며 생장하고 진화하다 결국 사라지는, 우주의 근원적 흐름을 음악으로 풀어낸다.

눈이 오고, 꽃이 피고

나는 수없이 많은 겨울을 살아냈다. 꽃이 피고, 지고 기나긴 여름과 함께 지쳐 있던 대지를, 첫눈이 살포시 덮던 그 순간부터 시간은 그렇게 다시 시작되었다.이 곡은 '눈이 내린다'의 정서와 민요 '도라지'의 선율을 엮어, 계절의 순환과 삶의 덧없음을 담아낸다.

Nomad song

“그대와 나는 오랜 세월을 함께 보냈네 / 이제는 헤어져야 할 것 같네 / 또다시 함께 있기 위하여...” 시간을 함께 나눈 이와의 이별, 그리고 다시 만나기 위한 순환의 여정을 그린 노래. 떠남의 슬픔 속에 다음 만남의 희망이 깃든다.

흐트러진 가락  Disperse riyrhm

예술은 인간을 무상에서 영원으로 이끈다.형식 없이 흘러가는 장단은 마치 이념 없이 우리의 영혼에 직접 말을 거는 듯하다.전통 장단 위에 변화무쌍한 가락과 즉흥 연주를 얹어, 시나위처럼 자유로운 흐름 속에 ‘흐트러짐’이라는 미학과, 그 안에 깃든 무한한 가능성을 표현하고자 한다.

영혼의 산책자  Spirit walker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 인간이든 자연이든 우리는 모두 시작도 끝도 없이 떠도는 영혼의 나그네다. 그 영혼의 여정을 따라가는 명상 같은 음악으로, 존재의 본질을 되묻는 사유의 시간이다.

창작자소개

예술가는 사람과 현실과 비현실을, 시간과 공간을, 사람의 마음을 이어주는 매개체이다. 허공에 사라지는 음악은 보이지 않지만 무언가를 잇고, 이 순간에만 존재한다. 그 소리와 울림이 영원하기를 바라면서 전통의 정신과 현대음악의 맥을 관통하는 울림을 전달하는 공연을 선사하고자 한다.

박순아

가야금을 통해 세상을 넘나드는 아티스트이며 우리나라의 남과 북을 가로지르며 음악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독보적인음악세계를 펼치고있다. 

- 평양음악무용대학 4년 통신교육 수료

-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전문사졸업

- 평양 제7차 '2.16개인예술경연대회' 3위. 입상자발표공연 출연

- 2021 KBS국악대상 현악부문 수상

- 전라남도무형문화재47호 김병호류가야금산조전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