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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아.페 × 담.도


    2025.7.16. 토 - 8.16. 토

    담작은도서관

    노들 버티는몸

    Nodeul Sustaining Body

    춘.아.페 × 담.도

     

    2025.7.19. 토 - 8.16. 토

    담작은도서관

    노들 버티는몸 Nodeul Sustaining Body

     

    버티는 몸

    Sustaining Body

    노들야학의 발달 장애인들과 오랫동안 함께한 움직임 워크숍의 과정과 결과를 사진과 영상으로 공유한다. 이들은 ‘심리적 접근성’과 ‘움직임을 통한 관계 맺기의 재구성’을 핵심 주제로 삼는다. 훈련된 동작이 아닌, 각자의 삶의 역사와 현재의 상태, 몸 고유의 방식에서 비롯된 움직임을 바탕으로 관계를 다시 써 나가며, 언어가 아닌 몸으로 만나고 이해하는 소통 방식을 실천하고 있다.

     

    <돌편지>

    글자가 발명되지 않았던 시절, 사람들은 마음을 전하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닮은 돌을 찾아 돌편지를 건넸다. 돌편지를 받은 사람은 돌의 무게와 질감 등을 통해 돌편지를 준 사람의 마음을 헤아렸다. 재미있는 건, 돌편지의 내용은 읽는 사람의 상태나 상황에 따라 매번 달라진다는 것이다. 고통이 늘 같은 고통일 수 없듯, 마음도 늘 같은 마음일 수 없다.

     

    댄스 필름 <나는 나를 기대합니다>

    현재하는 자신의 감각과 상태에 관여한다. 퍼포머들은 ‘나의 몸이 돌편지라면 나는 지금 어떤 내용인가’라는 질문을 바탕으로 정적/동적인 움직임을 꺼내보였고, 한 명의 움직임이 다른 사람의 몸에 전이되고 재창작되며 안무를 이룬다. 마주보며 춤추는 퍼포머들은 서로가 서로의 수신자이자 발신자로, 사회적으로 분류된 존재가 아닌 존재의 본질로서 매순간 ‘다시‘ 만나고자 했다.

     

    <시차군무>

    2017년 ‘노들에스쁘와’팀에서 군무를 시도한 적이 있다. 학생들은 나의 춤을 따라하는 대신 음악에 심취해 멋대로 춤을 췄다. 춤 수업은 합을 맞추며 배우는 과정, 즉 칼군무의 전형일거라 여겼던 생각이 한순간에 무너졌다. 이후 수업내용은 각자가 가진 고유한 움직임을 꺼내는 방식으로 바뀌었고, 발달장애인과 함께하는 군무는 불가능의 영역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난 지금, 그 판단에 오류가 있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2023년 2월부터 ‘버티는몸’이라는 이름으로 권리중심공공일자리 문화예술노동을 시작했다. 학교에서 자주 만나는 사이지만 ‘상대의 표정의 살필만큼 얼굴을 들여다본적이 있었던가’하는 마음에 서로의 거울이 되어주는 움직임 활동을 시작했다. 아주 작은 몸짓과 미세한 표정 변화 그리고 문득 튀어나오는 마음이 표현되는 순간들은 익숙한 상대를 낯설게 보게 했다. 마주보고 있는 사람은 더이상 기존에 안다고 생각하던 사람이 아니었다. 그저 상대의 움직임이 내 몸에 스며드는 걸 발견하고, 나의 움직임이 상대의 몸에 살아있는 것을 목격했을 뿐이다. 그것이 시차군무의 시작이었다.

     

    모든 몸은 저마다의 시간성을 가지고 있다. 음식을 씹고, 삼키고, 소화시키는 시간이 저마다 다른 것처럼 말이다. 시차군무는 시간의 차이를 존중하는 춤이다. 그래서 이 춤은 안무를 인지하고 표현하는 과정 속에서 자신의 상태를 존중하고 지킬것을 요구한다. 타이밍을 놓쳐도 괜찮고, 낯선 환경에 어색해도 괜찮다. 내키지 않아 지금 춤추지 못췄다면, 집에가서 춰도 좋다. 어떠한 상태로 존재하든 속해있을 것이다. 곁을 살피며 함께하는 존재들의 상태를 알아차릴 수 있도록 감각을 열어두기만 하면 된다. (사실 이게 제일 어렵다.)

     

    우리는 여전히 매주 화요일에 만나 서로를 경험하는 연습을 하고있다. 진정으로 타인의 얼굴을 마주본다는 것은 존재의 불안과 연약함을 인정하는 것이며, 예측 불가능한 미래의 나를 기대하는 일종의 모험이다. 마주 한 상대의 몸짓이 내 몸에 자연스레 스며든 것처럼, 우리의 기쁨과 생(生)에 대한 의지가 당신에게 전해지길 바란다.

     

     

     

    출연_김경남, 김장기, 김희자, 남호범, 류재용, 박만순, 박성숙, 박임당, 신유정, 이봉규, 이인혜, 유호선, 유호진, 정지민

    영상감독_이소정

    사운드/ 음악_이민휘

    사진작가_전윤영

    기획_김은정

    글/ 나레이션_고권금

    근로 및 현장지원_권영미, 김명학, 김민유, 김병관, 박유리, 박은영, 엄례분, 유병은, 이예진, 이창현, 장선자, 전지원, 최민경

    차량지원_서울시장애인버스- 노블, 노들장애인야학

    공간지원_동강자동차해체재활용산업(폐차장), 영월야구협회

    후원_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주최∙ 주관_버티는몸, 노들장애인야학

    안무/ 감독_고권금

     

     

     

    Cast_Kim Kyungnam, Kim Jangki, Kim Heeja, Nam Hobeom, Ryu Jaeyong, Park Mansoon, Park Seongsook, Park Imdang, Shin Yujeong, Lee Bonggyu, Lee Inhye, Yoo Hoseon, Yoo Hojin, Jeong Jimin

    Video Director_Lee Sojung

    Sound / Music Director_Lee Minhwi

    Photographer_Jun Yunyeong

    Planning_Kim Eunjung

    Writing / Narration_Ko Kwonkeum

    Labor and On-Site Support_Kwon Youngmi, Kim Myeonghak, Kim Minyu, Kim Byeonggwan, Park Yuri, Park Eunyoung, Eom Ryaebun, Yoo Byeongeun, Lee Yejin, Lee Changhyeon, Jang Seonja, Jeon Jiwon, Choi Minkyeong

    Vehicle Support_Seoul Disabled Persons Bus - NOBLE, Nodeul School for the Disabled People

    Space Support_Donggang Automobile Disassembly and Recycling Industry, Yeongwol Baseball Association

    Sponsorship_Seoul Metropolitan Government, Seoul Foundation for Arts and Culture

    Hosted & Organized by_Sustaining Body, Nodeul School for the Disabled People

    Choreography / Direction_Ko Kwonkeum

     

     

     

     

    창작자 소개

    노들 버티는몸

    발달장애인과 함께 움직임을 매개로 창작하는 퍼포먼스 그룹이다. 2023년 노들장애인야간학교 낮수업 참여자들과 안무가 고권금이 함께 결성했으며, 심리적 접근성과 움직임을 통한 관계 맺기의 재구성을 핵심 주제로 삼는다. 이들은 훈련된 동작이 아닌, 각자의 삶의 역사와 현재의 상태, 몸 고유의 방식에서 비롯된 움직임을 바탕으로 관계를 맺어가고 있다. 몸으로 만나고 이해하는 소통 방식 속에서, 참여와 감각을 기반으로 한 실천적 예술을 탐구하고 있다.

     

    고권금은 몸, 공간, 감각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는 안무가이자 퍼포머, 작가이다. 2020년부터 <버티는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외부에는 드러나지 않지만 내면에서 격렬히 진동하는 ‘버티는’ 상태를 마주보며 만나고 있다. 춤을 개인의 경험을 넘어 타자와 사회를 향해 열리는 행위로 바라보며, 관계 속에서 몸이 끊임없이 확장되고 변화하는 과정을 탐구한다.

     


     

    주요연혁

    2024 《여기닿은노래》 댄스필름/조각 전시, 아르코미술관 X 지역문화재단 협력기획전, 서울

    2023 《나는 나를 기대합니다》 전시형 퍼포먼스, 노들장애인야학, 서울

    2023 장애예술창작지원 선정, 서울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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