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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첫 주에 “시각적 이미지를 활용한 화술접근방법” 1단계 ‘거리 두기’ 를 합니다. 거리두기는, 객관적 읽기, 드라이 리딩(dry reading)이라고도 하는데요, 최근에는 연습의 경제성 때문에 거리 두기는 생략하고 무시되는 경우가 많죠. 연극은 그저 빨리 외우면 된다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연극 연기는 천천히 모든 대사를 내 근육에 넣어야 합니다. 손을 뻗을 때, 누구와 마주칠 때, 걸음 걸을 때마다 하는 각기 다른 대사를 넣어야 하는 겁니다. 



첫 시간, 각자 어떤 텍스트를 써볼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직 정확한 형태는 없지만 일단 우리는 ‘나’를 출발점으로 하는 대사를 써갈 것입니다. 



민수 – 내가 원하는 연애! 사랑!



승미 – 이 세상 가장 죽이고 싶은 사람을 떠올리며… 나쁜 사람의 독백



지영 – 몇 년째 투병 중인 강아지와 나에 대하여



혜선 – 내가 알고 싶은 남자의 모든 것



미아 – 나의 어리광



순이 – 추심이란 이런 것!



정화 – 한계령을 넘으며 겪은 The great 그렌저 사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우리는 희한한 공통점을 발견합니다. 


우리 말의 시작은 “저는 정말 없어요. 별로 특별한 게 없어요. 그런데요, 선생님…” 하면서 우리 스스로 입을 열기 시작하더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독백은 워크숍이라는 공간, 카페라는 공간, 테이블을 앞에 두고 마주 앉아 평소 잘 알고 지내던 동료들을 둘러싸고 낯선 선생님, 그러나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줄 준비가 되고 마음을 활짝 열어놓으신 한 남자(!)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로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각자의 이야기를 하다보니 우리는 빨주노초파남보처럼 각기 다른 색깔의 무지개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각자의 색깔에 맞는 모놀로그를 채색하기 시작했습니다. 두 번째 시간에 준비해온 기존 작품의 모놀로그도 다시 선정해왔습니다. 좀 더 선명해진 내 마음에 가장 가까운 대사들을 다시 읽기 시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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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것만 기억하세요!]



“[쪼]라고 읽고 [조]라고 쓰다”


연기에 ‘조’가 있다는 말 많이 쓰죠? ‘조’는 내가 제일 조아하는 호흡과 템포를 하는 것입니다. 자기 몸이 가장 편리해하는 일률적인 패턴입니다. 대사할 때 섣부르게 짐작하지 말고 이미지를 무한히 찾아야 합니다. 귀찮아하셔도 안됩니다. ‘그냥 그렇게’하는 것을 지양하자는 겁니다. 가장 익숙하게 하는 톤과 템포가 아니라, 말의 양만큼 이미지를 가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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