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은 잊고 지낸 나를 찾는 과정”중년여성 댄스그룹 ‘춤추는…’ 춘천 아트페어 참가 구슬땀
김세미
   
▲ 공연을 앞두고 연습이 한창인 댄스프로젝트 그룹 ‘춤추는 여자들’.

“(아)줌마들이 선보이는 맨발의 몸짓에 빠져보세요.”

춘천에 거주하는 30∼50대 중년 여성들로 구성된 순수 아마추어 댄스그룹인 ‘춤추는 여자들’.

‘춤추는 중년 여성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부정적인 의미의 ‘춤바람’이지만, 이들의 무대를 단 한 번이라도 본 관람객들은 어느새 ‘열성팬’이 되고 만다.

이들은 춤과 무대를 통해 여자로서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주부들에게 아주 특별한 도전 의식을 심어주는 ‘청량제’같은 역할을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결성된 춤추는 여자들의 진가는 매년 춘천에서 열리고 있는 ‘아트페스티벌’에서 더욱 효력이 발생한다.

춤추는 여자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축제극장 몸짓에서 열리는 ‘2012 춘천아트페스티벌(8월 2∼11일)’에 참가해 열정의 무대를 선보인다.

지난해 유일한 순수 아마추어로 첫 출전해 많은 관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은 춤추는 여자들은 오는 10일 오후 8시와 11일 오후 4시 무대에 올라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영광을 안았다.

지난달부터 연습실에 삼삼오오 모여든 이들은 전직 방송작가부터 시의원,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소리꾼, 성폭력 상담센터 전화상담원공무원 등 직업도 각양각색이다.

원년 멤버 안윤희·김현숙씨와 2기 멤버인 김미애, 민성숙, 윤채옥, 진영란, 임향숙, 변연희씨 등으로 구성된 8명의 춤추는 여자들은 매주 일요일 오후 모임을 갖고 공연을 위해 구슬땀을 흘려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당신은 지금 봄내에 살고 있군요 두 번째 이야기’를 선보인다.

살아온 환경도, 하는 일도 각기 다른 사람들이지만 그들은 하나같이 “춤을 통해 다시 한 번 나를 돌아보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면서 또 다른 나를 찾을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아 얘기한다.

춤추는 여자들의 연출을 맡고 있는 장은정·김혜숙 안무가는 “올해는 작년과는 다른 또 다른 드라마가 생길 것 같아 기대하고 있다”며 “소탈한 춘천여성들 내부의 히스토리를 춤으로 표출할 것” 이라고 말했다.

나이를 먹어도 예쁜 옷에 아름다운 분장을 하고 용감하게 춤출 수 있다는 자신감 가득한 여성들의 무대가 춘천 시민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세미 abc@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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