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아트페스티벌 11회 공연
무용에서 연주까지 ‘전설’ ‘재능 기부’의 나눔 축제

춘천아트페스티벌이 다음달 2일부터 11일까지 축제극장몸짓에서 11번째 여름 무대를 펼친다.

춘천아트페스티벌은 2002년 춘천무용축제로 시작한 이래, 지방에서는 보기 드문 무용 축제를 선보이고 있다. 무용은 물론 음악,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예술 분야를 올린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개막 공연. 덧배기춤의 이윤석, 한국 무용의 윤미라와 황희연, 현대 무용의 이윤경, 발레의 김용걸 등 한국 무용계의 최정상에 있는 무용수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한국 최고 무용수들의 몸짓

이윤석의 덧배기춤은 한 해 평균 1000여 명이 배우러 온다는 ‘고성오광대’의 대표 춤이다. 장쾌한 춤사위가 일품이다. 또 윤미라, 황희연, 이윤경은 이제 안무가이자 교육자로서 명성을 떨치고 있어, 그들의 공연을 직접 접한다는 것은 흔치 않은 기회다. 전통과 창작 사이를 오가는 윤미라의 서정적이고 섬세한 산조춤, 정밀한 춤사위가 일품인 황희연이 선보이는 국내 유일의 양북춤인 진도북춤, 최고의 테크니션 무용수라 찬사를 받는 이윤경의 무대가 마련됐다.

 춘천아트페스티벌이 축제극장몸짓에서 11번째 여름 무대를 펼친다. 사진은 커뮤니티 댄스 프로젝트인‘당신은 지금 봄내에 살고 있군요. 두 번째 이야기’연습 모습. /춘천아트페스티벌 제공

이렇게 개막 무대는 한국 최고의 무용 스타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서울에서 약간 벗어난 춘천에서 최고의 공연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춘천아트페스티벌의 위상을 알 수 있다.

3일에는 ‘음악의 영혼’이라는 주제로 음악 공연이 펼쳐진다. 우리의 소리를 젊고 감각있게 풀어낸 3가지 색깔의 음악을 선보인다. 재즈와 클래식 등과 결합해 관객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국악의 새로운 매력을 선사한다.

재스 섹소포니스트 길영우가 이끄는 ‘모퉁이 프로젝트’는 색소폰과 베이스기타에 징과 장고를 가미한다. 이국적인 재즈 선율과 한국적 색채가 조화를 이루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들은 특정한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즉흥적 감흥으로 음악적 대화를 풀어가며 곡을 만든다.

◇무대란 무엇일까

안무가 장은정과 김혜숙은 지난해에 이어 커뮤니티 댄스 프로젝트인 ‘당신은 지금 봄내에 살고 있군요. 두 번째 이야기’를 준비 중이다. 중년 여성들을 대상으로 삶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댄스 프로젝트다. 춘천 여성들의 삶에 다가가는 작품으로, 그들의 삶에 숨겨진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국내 최고 야외공연 예술축제를 고집하는 춘천아트페스티벌이 올해 어린이 회관을 떠난 ‘설움’을 야외 영화 상영으로 달랜다. 공연예술을 주제로 한 영화를 선정해 극장 공연이 없는 날 축제극장몸짓 앞마당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올해 작품으로는 10대 청소년들의 커뮤니티 댄스를 다큐멘터리로 다룬 ‘피나 바우쉬의 댄싱 드림즈’, 음악을 주제로 한 ‘더 콘서트’, ‘킨샤사 심포니’가 선정됐다. 영화 상영 전후로 영화감독 조창호와 강원대 영상문화학과 윤학로 교수가 관객들과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펼치는 ‘정담’ 시간이 마련돼 있다.

축제극장몸짓 야외 테라스 및 카페는 춘천아트페스티벌 클럽으로 변신한다. 페스티벌 클럽은 축제에 참가하는 아티스트와 스테프들, 관객들의 자유로운 교류의 장이다. 올해는 기념품도 만나볼 수 있다.

무대기술 워크숍도 무료로 진행된다. 무대기술 전 분야에 걸쳐 현장 실습형 교육방식이다. 기초부터 실전까지 국내 유일의 실전 워크숍 프로그램이며, 프로 스테프들의 실전 강의가 열린다.

이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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