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h21.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25485.html
삶과 죽음을 의심하라
강지영 첫 소설집 <굿바이 파라다이스>

죽음은 삶이고 삶은 죽음이다. 여러 가지 플롯을 통해 강지영은 죽음 저편에서 삶을 의심한다. 일단 죽음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Happy deathday to you’에서는 죽은 자들이 살아난다. 가족은 살아 돌아온 이들을 기쁘게 맞을 수 있을까? 금방까지 눈물 쏙 빼며 애도하던 그들이 말이다. 표제작 ‘굿바이 파라다이스’에서는 죽어버린 남자가 삶을 돌아본다. 그는 죽어서 지옥에 떨어졌지만 삶은 더 끔찍했다. 부모로부터 버림당하고 아내는 학대했다. 그를 기다리는 ‘다음 생’에 그는 기뻐할 수 있을까? ‘그녀의 거짓말’은 살인자에게 살해당한 아내를 사랑하기 시작한 이혼한 남편이 나온다. “죽기 전에도 그렇게 다정했다면 나는 그를 사랑했을 것이다.” 죽은 아내는 시체가 되어 속삭인다. 거기다 아내는 ‘가짜 성기를 지닌’ 성전환자였다. 섬뜩한 상상력을 섬세하게 펼쳐 보이는 젊은 장르소설집이다.

» 정동진 독립영화제

  

바닷가 밤하늘 속 영화 구경

8월7~9일 정동진 독립영화제

파도 치는 바다 옆, 별이 지는 밤하늘 아래 멋진 야외극장이 들어섰다. 헛기침조차 조심스러운 답답한 실내가 아니라서 몸도 마음도 편하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영화 티켓도 공짜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8월7~9일 열리는 ‘정동진독립영화제’에 가면 바다도 보고 영화도 볼 수 있다.

강원 강릉시 정동초등학교에서 열리는 정동진독립영화제에선 장편 1편과 단편 22편이 상영된다. ‘2008 서울독립영화제’에서 호평 받았던 한지혜 감독의 <기차를 세워주세요>, 김영근·김예영 감독의 <산책가>, 장형윤 감독의 환경 애니메이션 <내 친구 고라니> 등이다.

영화제 홈페이지에 특별한 사연을 올려준 관객에겐 모기장이 있는 로얄석의 혜택이 주어진다. 영화제 최우수 상영작을 관객이 모아준 동전으로 고르는 이색 시상식 ‘땡그랑 동전상’도 놓치지 마시길. 문의 033-645-7415, http://www.jiff.kr.

  

» 춘천아트페스티벌

  

호반의 도시에서 문화축제

8월5~8일 2009 춘천아트페스티벌

‘행복한 축제’를 꿈꾸는 예술가들이 강원 춘천시에 모였다. 8월5~8일 열리는 ‘2009 춘천아트페스티벌’은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가들이 ‘노 개런티’로 참여해 서로의 작품을 감상하고 즐기는 기부 축제다. 판을 벌이는 예술가도, 참여하는 시민도 ‘축제’란 이름 그대로 즐기자고 만든 지 8년째 된 행사다.

올해는 ‘강선아 퀄텟’의 재즈 연주를 시작으로 축제의 문을 연다. 6일과 8일에는 어린이회관 야외무대에서 기타리스트 김광석, 남성중창 보이스포맨, 블루스 보컬리스트 강허달림, 음악극 집단 바람곶, 댄스시어터 4P 등이 무대에 올라 음악과 춤을 선보인다.

축제가 열리는 동안 열흘간의 실제 무대 제작을 통한 ‘무대기술 스태프 워크숍’과 어린이 축제 인턴십 ‘두비아트캠프’, 신체표현 워크숍 ‘몸소리’ 등의 행사도 함께 열린다. 문의 033-251-0545.

» 열정의 대륙 남미 영화탐험

  

열정의 대륙 남미 영화탐험

8월6~12일 ‘씨네큐브 광화문’서 남미 영화 5편 상영

‘뜨거운 열정의 대륙’ 라틴아메리카로 영화 여행을 떠나볼까? 서울 씨네큐브 광화문은 8월6~12일 라틴아메리카를 배경으로 한 영화 5편을 선보인다. 덕수궁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콜롬비아 국민화가 페르난도 보테로의 전시회 ‘페르난도 보테로전’을 기념한 기획전이다.

첫 상영작은 브라질 영화 <시티 오브 갓>이다. ‘신의 도시’라는 역설적인 이름으로 불리는 리우데자네이루 교외의 슬럼가를 배경으로 폭력과 범죄를 다룬다. <지옥의 묵시록>에 영향을 준 작품으로 유명한 <아귀레, 신의 분노>는 ‘황금의 도시’ 엘도라도를 찾아가는 스페인 군대가 겪는 혼돈과 광기가 인상적인 영화다. 멕시코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는 <판의 미로-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와 <오퍼나지-비밀의 계단>을 통해 기괴하고 아름다운 환상의 세계를 보여준다. 마지막 영화인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은 흥겨운 쿠바 음악에 흠뻑 취하게 만든다. 문의 ARS 02-2002-7770.

한겨레21

2009.08.07 (금) 오후 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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