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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 ‘문화휴가’를 떠나자! 휴가지서 즐기는 공연

“올 여름에는 문화 휴가 어떠세요?”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맞아 지도를 펴놓고 어디로 갈까. 즐거운 고민이 한창인 요즘. 늘 가는 바다. 늘 가는 산 말고 올여름에는 뭔가 색다른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문화 휴가’는 어떨까? 청정 자연속에서 몸과 마음의 ‘때’를 말끔히 씻어내고 문화 에너지를 가득 충전해 올 수 있다.

◇경상남도 밀양-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전도연 주연의 영화 ‘밀양’으로 최근 인기 관광지로 급부상한 경상남도 밀양. 도시 곳곳에서 영화의 흔적을 찾아보는 재미에 푹 빠져볼 수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재미. 밀양연극촌과 영남루 일대에서 열리는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www.stt1986.com)는 밀양의 매력을 몇 배 높여준다. 7회째를 맞아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20일 문을 활짝 연 이 예술축제는 올해 ‘서로 스며들기’를 주제로 국내 작품과 해외초청작 등 다양한 연극과 뮤지컬이 8월 5일까지 풍성하게 펼쳐진다. 첫 테이프는 창작역사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가 끊었다. 20일 첫 공연은 일찌감치 매진될만큼 인기를 끌었다.

올해 주목받는 작품으로는 먼저 뮤지컬 ‘왕의 남자-공길전’(20~22일)이 있다. 영화 ‘왕의 남자’를 뮤지컬화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형 연출의 연극 ‘경숙이. 경숙아버지’(29~30일)를 놓쳐 안타까운 마음을 가졌던 사람이라면 이번 기회를 겨냥해보면 좋다. 잊고 있었던 부성애에 대한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연극계의 불멸의 거장 브레히트를 집중 조명하는 작품도 눈길을 끈다. 브레이트 워크숍과 브레히트와의 만남 등이 브레히트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패기 넘치는 연극정신을 만날 수 있는 무대도 있다. 서울예대 극작과 등 전국 9개 대학생들이 참가하는 ‘제3회 대학극전’과 국내외 젊은 연출가들의 ‘제6회 젊은 연출가전’이 신선한 감각을 선보인다. 마술쇼. 힙합댄스 등 부대행사도 재미있다. (055)355-2308

◇강원도 평창-대관령국제음악제

깊고 맑은 산과 물이 있어 여름휴가지로 각광받는 강원도 평창. 볼 거리도 많고 즐길 거리도 많은 평창의 여름에는 또하나의 특별함이 숨어있다. 해마다 여름. 평창에서 열리는 대관령국제음악제(www.gmmfs.com)는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만큼 수준 높은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무대다.

용평리조트에서 열리는 올해 음악회의 주제는 ‘비전을 가진 사람들’. 역사에 굵직한 획을 그은 음악의 대가들을 집중조명했다. 서양 음악가 중에서는 베토벤. 바흐. 드뷔시. 쇤베르크의 음악을 골랐다. 귀에 익은 선율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세종솔로이스츠와 소프라노 유현아가 들려주는 고든 친의 ‘성악과 현을 위한 하이쿠’도 주목받고 있다. 아시아에서 초연되는 탄둔의 ‘비가. 6월의 눈’. 어거스타 리드 토마스의 ‘아련한 기억 속의 속삭임’도 색다른 매력을 전해줄 예정이다. 공연을 감상한 뒤 대관령 양떼목장. 허브농장 등을 둘러보면 좋다. 8월 3~26일. (02)584-5494

◇춘천아트페스티벌 & 춘천인형극제

춘천 가는 기차를 타면 누구라도 스무살 청춘으로 돌아간다. 청춘의 대명사인 춘천의 여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두 가지 공연축제가 있다. 춘천아트페스티벌과 춘천인형극제가 그것. 8월 1~5일 춘천어린이회관과 춘천 오월리 산림휴양림에서 열리는 춘천아트페스티벌(www.ccaf.or.kr)은 말그대로 관객과 창작자가 함께 즐기는 예술축제의 장이다. 특히 실험적인 예술이 다양하게 시도된다. 안무가 김윤정과 프로젝트 밴드 둔야사람이 함께 선보이는 ‘혀끝에서 맴도는 이름’. 서울발레시어터 제임스 전과 스위스 안무가 필립 올자가 함께 하는 ‘그래요. 김치-치즈’ 등 두 가지 장르가 어울려 펼치는 무대가 색다른 느낌을 전해 준다.

춘천인형극제도 춘천의 여름을 달군다. 8월 9~15일 춘천인형극장과 육림랜드에서 열리는 춘천인형극제는 올해 19회를 맞는 전통깊은 축제다. ‘시민 속으로’를 주제로 세계 6개국에서 온 70여개의 인형극단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미국 인형극단 후버 마리오네트의 ‘서스펜디드 애니메이션’. 이스라엘 트레인시어터의 ‘레인버드’ 등 인형의 매력을 듬뿍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 가득하다. (033)242-8450

김영숙기자 eggro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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