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7.23] <사람들> 23년만의 듀엣춤 제임스 전ㆍ필립 올자

2007
작성자
춘천아트페스티벌
작성일
2017-07-06 21:28
조회
1611




http://www.yonhapnews.co.kr/culture/2007/07/23/0901000000AKR20070721038800005.HTML23년 만의 듀엣춤 제임스 전ㆍ필립 올자
(서울=연합뉴스) 이달 말부터 전국을 돌며 컨템포러리 댄스 “그래요, 김치-치즈”를 공연하는 서울발레시어터 상임안무가 제임스 전(48)과 스위스의 안무가 필립 올자(46).<<서울발레시어터 제공.문화부 기사 참조>>nanna@yna.co.kr

코믹 2인무 ‘그래요, 김치-치즈’ 공연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23년 만이라고 했다. 유럽의 ‘모리스 베자르 20세기 발레단’에서 함께 20대 청춘을 보낸 두 무용수가 다시 무대에서 조우하는 것이.

이달 말부터 다음 달까지 전국을 돌며 컨템포러리 댄스 ‘그래요, 김치-치즈’를 공연하는 서울발레시어터 상임안무가 제임스 전(48)과 스위스의 안무가 필립 올자(46)가 그 주인공이다.

1984년에 헤어진 뒤 강산이 두 번도 더 변했다. 얼굴에 주름이 늘었고 흰 머리카락도 감출 수가 없다. 하지만 20일 과천시민회관 연습실에서 만난 이들의 춤에서는 세월의 공백으로 인한 어색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해 필립이 일본 공연을 마치고 한국에 들렀어요. 함께 맥주를 마시면서 인생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 공연을 해보자고 의기투합을 하게 됐죠. 한국과 스위스의 무용수가 뭉쳤다는 뜻에서 두 나라 대표 음식인 김치와 치즈를 제목에 넣었어요.”(제임스 전)
‘코믹 파드되(2인무)’라는 설명에 걸맞게 20분 가량의 공연은 시종일관 유쾌하고 익살맞은 춤으로 꾸며진다.
지구를 닮은 커다란 풍선에 번갈아 가며 바람을 넣는 두 사람은 둥글게 부푼 풍선을 갖고 놀며 어린 아이처럼 천진한 춤을 보여준다. 풍선에서 다시 바람이 빠지는 종반부에는 서로 밀고 당기는 파워풀한 2인무를 선보인 뒤 손을 흔들며 각자의 길을 떠난다.

“공연의 가장 큰 주제는 우정이에요. 멀리 떨어져 다른 삶을 살았던 두 친구가 다시 만나 춤을 추는 거죠. 공연 초반부 풍선에 바람을 넣는 것도 만남을 위해 에너지를 투여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제임스 전)
“풍선에 바람을 넣는 것은 두 사람의 춤 스타일과 아이디어를 섞는다는 상징도 품고 있어요. 20여년 간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으니까요. 저는 프리랜서 안무가로 작업을 해온 반면 제임스는 발레단을 꾸렸고 장르 면에서도 제가 좀 더 실험적인 것을 추구한다면 제임스는 발레 장르 안에서 춤을 만들어나가죠.”(필립 올자)
한국과 스위스의 춤이 만난 만큼 음악도 두 나라의 색채를 섞어서 제작했다. 풍선을 갖고 노는 장면에서 유럽 스타일의 음악이 흘러나오다 ‘뽕짝’이 끼어드는 것도 웃음을 자아낸다.

‘그래요, 김치-치즈’는 올해 국내 데뷔를 거쳐 내년에는 스위스로 진출, 유럽에서 초연된다. 제임스 전은 “현재 작품에 연극적인 요소와 이야기를 좀더 추가해 1시간 분량의 작품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26일 목포해양문화축제를 시작으로 27일 목포전국우수마당극제전, 8월2일 부산국제해변무용제, 8월4일 춘천아트페스티벌 등에서 열린다. 자세한 일정은 서울발레시어터 홈페이지(www.ballet.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nanna@yna.co.kr